안녕하세요. 요즘 '삭센다'라는 비만 치료 주사제가 '강남주사', '다이어트주사'등으로 불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최근 안전성, 불법처방 및 판매에 관해 수차례 보도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삭센다'라는 주사제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명 '삭센다' (Saxenda) 는 미국의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 (Novo Nordisk)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성분명은 'liraglutide' 입니다.
국내에는 2018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하였고, 다이어트 주사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FDA 승인을 받았으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주사제 형태이고 아래와 같은 성인 환자의 체중감소와 감소된 상태 유지를 위해 투여합니다.
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가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② 한가지 이상의 체중관련 동반 질환 [예, 당뇨병 전단계 (이상혈당증)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있으면서 체질량지수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
다만, 주사제만 사용하지말고 칼로리를 낮춘 식이요법과 신체활동 증가를 병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삭센다 주사의 효능
① 체중 감소 및 감소된 상태 유지
② 당뇨 환자에서 혈당 감소 효과
③ 협심증,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 감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였을 때 삭센다 사용 그룹은 위약군과 비교하여 2.5배 정도 체중 감소 효과가 더 컸다고 합니다.
삭센다 주사의 작용 원리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로써 식욕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glucagon-like-peptide-1 (GLP-1) 수용체 효능제 (agonist) 입니다. 일부 글에서는 길항제로 잘못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식욕을 관장하는 뇌 부위를 활성화 시켜서 배가 덜 고프게 느끼게 하여 결국 칼로리 섭취 감소를 통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췌장에 작용하여 인슐린 작용을 강화합니다.
그리고 위에 작용하여 위 배출 시간을 증가시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어 먹는양이 감소합니다.
삭센다 주사의 장점
효능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심뇌혈관계 안정성이 입증되었고, 심지어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펜터민 계통 약물인 푸리민, 레디펜, 펜키니정, 메타맥스 등은 심혈관계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혈압 저하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개선에도 효과를 보입니다. 다만 삭센다가 상기 목적을 위해 개발된 약제는 아님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체중감량에 따른 이차적인 효과로 생각됩니다.
체중감소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미국 데이터이지만 5명 중 3명꼴로 5% 이상의 체중감소, 3명 중 1명꼴로 10% 이상이 체중감소를 보였습니다.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비만약은 뇌 수용체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수용체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기존 약들은 다수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있고 장기처방을 할 수 없습니다. 삭센다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처방을 통한 지속적인 체중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는 있습니다.
혈당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해드렸듯이 췌장(이자)에 작용하여 인슐린 분비를 강화하기 때문에 혈당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제2형 당뇨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며, 다른 GLP-1 수용체 효능제나 인슐린과의 병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혈당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삭센다 주사의 단점
주사제입니다. 매일 팔, 복부, 허벅지의 피하부위에 주사로 맞는 형태이며, 간혹 주사부위의 피부발진, 가려움등을 호소합니다. 특히 용량을 갑자기 증가시키거나 사용법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고 6초가 되기 전에 바늘을 뺀다거나, 잘못된 각도나 깊이로 주사하는 경우 등이 많습니다.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한박스에 5개가 들어있는데 미국에서는 3mg을 유지용량으로 사용하도록 연구가 설계되어 한달 사용분이기 때문입니다.
삭센다 1펜의 용량은 18mg |
0.6mg 경우 30일 사용, 한달에 1펜 |
1.2mg 경우 15일 사용, 한달에 2펜 |
1.8mg 경우 10일 사용, 한달에 3펜 |
2.4mg 경우 7.5일 사용, 한달에 4펜 |
3.0mg 경우 6일 사용, 한달에 5펜 |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한다거나, 저용량으로는 조절이 안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삭센다 주사 용량 조절
0.6mg 초기용량으로 1주간 투여
-> 1.2mg 용량으로 1주간 투여
-> 1.8mg 용량으로 1주간 투여
-> 2.4mg 용량으로 1주간 투여
-> 3.0mg 용량으로 유지
즉, 1주일 간격으로 0.6mg 씩 증량하게 됩니다. 이때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잘 지켜보고 부작용 발생 시 증량 주기를 1주일 더 늦춥니다. 즉, 같은 용량으로 1주일 더 투여합니다.
또한 16주간 투여 후 최소 4%의 체중감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여 사용을 중단합니다. 체중 감량의 효과가 3mg (미국기준) 사용시 높다고 되어있으므로, 부작용 등으로 3mg 까지 도달하지 못하거나 3mg 을 견디기 힘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는 사용중단을 고려하라고 되어있습니다. (다만, 보다 낮은 용량에서도 잘 되어 낮은 용량으로 유지하는 등의 개인차 있습니다)
삭센다 주사 보관방법
① 사용하지 않은, 새 삭센다 펜은 냉장보관 (2도~8도) 합니다.
② 개봉한 삭센다 펜은 냉장보관 혹은 실온보관 (15도~30도) 모두 가능합니다
③ 개봉한 삭센다 펜은 30일 내에 사용합니다. 30일 경과시 남았더라도 버립니다.
④ 삭센다 펜을 냉동보관 하지 않습니다. 또한 냉동된 삭센다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⑤ 침은 실온이나 냉장보관 모두 가능합니다. 냉동보관은 하지 않습니다.
삭센다 주사 기타 주의사항
부작용은 처음 사용을 시작할 때 또는 빠르게 용량을 증가시킬 때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24시간마다 1번씩 맞아야 하는데 24시간 주기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혹은 1주일마다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3-4일만에 증가시키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꼭 사용법대로 지키시는게 좋습니다.
주사 맞는 것을 잊어버렸을 경우에는 다음날 원래 사용하던 용량을 투여합니다. 어제 잊어버렸다고 해서 오늘 두배의 용량을 투여하지는 않습니다.
3일이상 중단 혹은 잊어버린 후 다시 사용할 경우 제일 처음 용량인 0.6mg 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왜냐하면 3일 경과시 우리 몸에서 삭센다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삭센다 펜이나 침을 다른 사람과 절대 공유해서는 안됩니다. B형 간염, C형 간염, 에이즈 등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주사할 때마다 새로운 침을 사용해야 합니다. 감염, 주사액이 새거나 막혀서 잘못된 용량이 주사되는 일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성인에서만 사용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삭센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과 탄수화물/지방의 식이조절이 반드시 함께 필요합니다. 특히 초기 용량에서는 식욕 억제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우선 여기까지만 소개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삭센다 펜의 구성요소, 사용방법, 주사부위, 부작용에 대해 추가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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