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배의 의학정보★ :: '캐나다여행'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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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4)

안녕하세요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3) 안녕하세요.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2) 안녕하세요. 지난 글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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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 이어서 캐나다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오로라로 유명한 옐로나이프 (Yellowknife) 여행기입니다.

1편은 옐로나이프 소개

2편은 오로라 투어 및 분통 터지는 에어캐나다 지연 사건입니다. 

참고하실만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옐로나이프로 가기 위해 저희는 밴쿠버에서 국내선 환승을 하였습니다. 캐나다는 정말 넓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 밴쿠버까지 약 5시간 30분 비행.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까지 다시 약 2시간 30분 비행.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숙소에서 몬트리올 피에르-엘리엇-트뤼도 (Pierre-Elliott-Trudeau) 국제공항 (코드 : YUL) 까지 택시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Just go 캐나다' 책에는 택시 요금이 정액제로 CAD $ 40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2019년 10월 기준 요금은 CAD $ 41 입니다. 참고하세요~

옐로나이프 공항에 도착하면 노스웨스트준주 (Northwest territories, 줄여서 NT) 의 마스코트인 북극곰이 반겨줍니다. 심지어 이 곳은 자동차 번호판도 북극곰 모양입니다 :)

옐로나이프는 노스웨스트준주의 주도이지만, 여기서는 북극곰을 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극지방 가까이 가야 볼 수 있는데 전세계에 남아있는 북극곰의 상당수가 노스웨스트준주에 서식중이라고 하네요~

참. 왜 여기는 '퀘백주' 처럼 행정구역 단위가 '주 (province)'가 아니고 '준주 (territories)' 인지 아시나요?

인구수가 적어서 '주'가 되기 위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캐나다를 여행하시거나,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옐로나이프를 방문하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돌무더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사람처럼 생긴 돌무더기. 과연 이것이 무엇일까요?

저희 숙소인 익스플로러 호텔 앞에 있는 이눅슈크

이누이트들이 북극권에 만들어놓은 이눅슈크 (Inukshuk) 라고 하는 구조물입니다.  'inuk'이라는 단어가 인간 (a human being)을 뜻하며, 전체 단어 이눅슈크의 의미는 'to act in the capacity of a human' 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능력에서 행동한다 이런 뜻쯤 되려나요? 

 

누나부트(Nunavut)주의 깃발로, 이런 모양이 전통적인 의미의 이눅슈크입니다.

모든 돌무더기 구조물들을 흔히 이눅슈크라고 쓰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람 모양을 닮은 돌무더기들은 inunnguaq 이 맞는 표현이라고 하며 의미는 'in the likeness of a human' 입니다. 이누이트 언어는 발음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각자 편하신대로 읽으시길 ^^; 

 

이러한 이눅슈크들은 북극권에 널리 퍼져 있는데, 사냥을 하거나 길을 찾을때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사냥에 성공했던 장소임을 나타내는 메시지 센터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실용적인 기능 외에도,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숭배의 대상으로서의 기능도 있었다고 합니다. 옐로나이프 여행 중 읽은 안내문에선 '여기 사람이 있었다...'라는 굉장히 시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써있었던것 같네요.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서 유명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엠블럼에도 이눅슈크가 쓰였답니다. 이제 보니 그 의미가 남다르네요

아 참! 저희는 익스플로러 호텔을 이용하였습니다. 영국여왕도 머물렀던 적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래되었기 때문에 시설이 굉장히 현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공항과 호텔간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데, 비행기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공항을 나오면 바로 정면에 보이기 때문에 타는 곳을 찾아 헤맬 일은 없습니다. (옐로나이프 공항은 정말 작은 시골 공항입니다 :)) 사진에서 처럼 익스플로러 호텔, 데이즈 인, 퀄리티 인, 캐피탈 수트 4개 호텔에서 공동 운행합니다. 가장 최근에 생긴 샤토 노바 (Chateau Nova) 호텔은 호텔 단독 셔틀을 운행중이었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호텔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 검색해보시면 한글로 된 시간표를 올려 놓으신 분도 있고, 한글시간표가 실제 운행시간과 달라 프론트에 한번 더 확인을 해보라고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희가 가보니 한글로 된 시간표는 실제 운행시간과 달랐고, 아래 첨부한 시간표대로 운행하였으니 참고하세요~ 공항까지는 익스플로러 호텔 기준으로 10분 미만으로 소요됩니다. 

짐을 풀고나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이름이 옐로나이프(Yellowknife), 노란 칼 일까요? 

코퍼마인 강 (Coppermine River)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던 Tetsqtine (이누이트어라서 정확한 표기가 어려운점 이해해주세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 구리로 만들어져서 노란빛을 띄었기 때문입니다. 1700년대 후반에 모피 무역업자들이 처음 도착하였을 때 이들에게 'Yellowknives'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옐로나이프 시내 관광을 하다보면 바위투성이의 척박한 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에서 물가가 조금 비싼편이라고 합니다. 1930년대쯤엔 금광 개발로 골드러시 (Gold rush)가 있었고, 금광 개발이 끝난 후엔 다시 잠잠해졌다가 최근엔 다이아몬드 광산이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과거에 번성했었지만 지금은 쇠락해서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날이 살짝 흐려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쭉 뻗은 도로를 따라서 좌우에 옐로나이프 올드타운이 있습니다. 

방문자 센터 (Visitor centre)에 가시면 조그만 기념 뱃지 (노란색 칼이에요! ^^) 와 북위 60도 방문 증명서를 무료로 받으실수 있습니다. 

 

프린스 오브 웨일 박물관 (Prince of Wales northern heritage centre)에 가시면 북극곰, 카리부(순록), 바이슨(들소) 등의 북극권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전시, 이누이트 족에 대한 전시, 캐나다 극지방 개척의 역사에 대한 전시 등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알차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도 무료이니 꼭 한번 가보세요~

 

너무나도 춥고 황량해서 혹독한 북쪽 땅에 도착한 백인에게 이누이트 족이 큰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그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고 하니 조금은 가슴이 아픕니다. 

이누이트 족의 복장으로 입은 백인들의 모습입니다 (맨 왼쪽과 오른쪽)
경찰들이 북극권 지방 순찰을 돌 때, 비행기가 다니기 전까지는 썰매개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 

올드 타운이 그리 크지 않아서 오로라 구경 하시고 늦잠을 실컷 잔다음에 둘러봐도 이틀 정도면 충분히 다 볼수 있습니다. 갤러리를 겸한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 소소한 맛집들도 있으니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 

 

해가 지면 또 다른 모습의 옐로나이프가 펼쳐집니다. 동토층인 툰드라지대 위에 만들어진 길, 잉그레이엄 트레일 (Ingraham Trail)을 따라 오로라 투어를 출발해보겠습니다. 다음 글로 따라오세요~ 

유명한 오로라 빌리지도 잉그레이엄 트레일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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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배

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하고, 현재 병원 근무중입니다. 근거가 있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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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3)

안녕하세요.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2) 안녕하세요. 지난 글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보통의 직장인들보다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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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 이어서 몬트리올 (Montreal) 여행기입니다.

참고하실만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아 참! 퀘백 구시가지는은 유네스코 (UNESCO)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몬트리올도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캐나다 건국 (1867년 7월 1일) 보다도 훨씬 오래된 약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고, '북미의 파리'라고도 불립니다. 파리라고 하니까 왠지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게다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하며, 여름에는 재즈 페스티벌도 열릴정도로 재즈로도 유명합니다. 도시를 여행하면서 굉장히 세련되고 건물들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2006년 유네스코 지정 '디자인의 도시 (city of design)' 이었습니다. 어쩐지!

 

저희는 퀘백에서 비아레일 (ViaRail)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에 도착하였습니다. 

배가 고파서 루프탑으로 굉장히 유명하다는 Terrasse Nelligan 이라는 가게를 갔습니다. 루프탑 가게이기 때문에 Hotel Nelligan 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여행을 수차례 다니면서도 틀린적 없던 구글인데 이상했습니다. 다시 검색을 해보아도 영업중이라고 안내가 되었습니다. 내려가서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그냥 오늘은 문을 닫았다고만 하네요...

 

지금 블로그 글을 쓰면서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보니, 

PC버전 구글에는 안내가 없습니다.

Terrasse Nelligan 홈페이지에도 안내가 없습니다.

 

Terrasse Nelligan – Un point de vue unique!

Nichée sur le toit de l’emblématique Hôtel Nelligan, la splendide Terrasse Nelligan vous propose des menus lunch, brunch et souper, débordants de couleurs et de fraîcheur ainsi qu’une formidable carte de cocktails. Chauffée et équipée d’auvents rétractable

terrassenelligan.com

모바일버전 구글지도를 켜서 맨 밑으로 내리니 소유자 제공 정보란에 왠 꼬부랑 글씨가 있습니다. 

"ferme pour la saison 2019, au plaisir de vous servir en 2020!"

2019 시즌 동안 문을 닫고, 2020년에 다시 문을 연다는 내용입니다.... ㅠㅠ 분명히 여행중에는 아무리 봐도 없었는데 언제 등록된걸까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안내를 해놓지 않은걸 보니 일처리가 이상하긴 합니다.. 꽤 유명한 가게 같던데 가실분들은 참고하세요! 

정상적인 운영을 할 경우 시간입니다. 시간때마다 메뉴가 다르네요~

 

퀘백에도 있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몬트리올에도 있습니다. 다른 성당과 다르게 푸른빛으로 내부 장식을 해서 그런지 관광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팝가수 셀린 디온이 결혼식을 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2층입니다. 아래 전등이 켜진 부분은 오르간 연주자 분이 앉으시는 부분입니다

 

 

Touristic activities | Notre-Dame Basilica - La Basilique Notre-Dame

Give your group the opportunity for a truly exceptional experience by organizing a day excursion to Montreal’s Notre-Dame Basilica.

www.basiliquenotredame.ca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Touristic activities'에서 저희는 'Take a seat at the organ' 이라는 걸 신청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성당에 세계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처음 접하기도 하거니와, 세계최대라고 하니 궁금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무려 46년 경력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인 'Pierre Grandmaison' 이라는 분께서 약 1시간 가량 연주를 해주시는데 시끄럽게만 하지 않으면 파이프 오르간 연주 모습을 이렇게 옆에 가서 지켜볼수도 있고, 연주 마치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정말 좋았습니다. 연주 내내 관록이 느껴지는 여유로우셨던 표정과 가벼운 연주 모습이 떠오르네요.

 

앞에 보이는 파이프가 다가 아니고 약 7천여개의 파이프가 뒤쪽으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저 많은 건반, 버튼 보이시나요? 정말 장인이셨습니다 

아 참. 성당이나 보니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하면 따로 프로그램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성당 내부에 웅장하게 울려퍼져서 누구나 들을 수 있긴 합니다 :) 

 

오르간 연주를 듣고나서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는데, 성당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하지는 않고 의자에 앉은채로 성당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유료인 'The Grand Tour'는 제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홈페이지 섹션 중 'AURA'가 있는데, 성당내부에서 빛과 음악으로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프리뷰 동영상을 보고 홀딱 반해서 예매를 했는데, 보실 분들은 예매 무.조.건. 꼭. 하셔야 합니다. 줄이 말도 아니게 길고, 옆자리 앉으신 캐나다 시골에서 오신 분과 잠깐 이야기하였는데 캐나다에서도 꽤 유명한 공연이라고 합니다. 공연은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지만 한번쯤 볼만하였습니다. 

 

몬트리올은 재즈의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많은 재즈바가 있으니 한번쯤 시간되시면 가보세요~ 제가 간곳은 'Upstairs jazz bar' 였는데 마지막 타임은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좀 기다리긴 했지만 무대 코앞의 자리에 앉았고, 같이 줄서서 기다렸던 외국인 2분이 저희 술까지 사주시는 행운까지! (한분은 성함이 아서인데.. 한분은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공연하는 밴드의 실력도 좋아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뒤집어진 간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짝궁은 건축가 입니다 :) 그래서 여행을 가면 유명한 건축물이 있으면 가보곤 하는데요 몬트리올에서는 1967년에 박람회 'Expo 1967'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캐나다 건축가 모쉐 사프디 (Moshe Safdie)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해비타트 67 (Habitat 67) 이라는 아파트를 보기 위해 다음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니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신청하였는데, 아파트 단지 내부와 실내를 보고 싶으신 분은 투어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개인적인 출입은 안된다고 하네요~ 영어로 진행되지만 건축을 잘 모르는 저도 이해할만큼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셔서 신나게 구경을 하였습니다. 

 

특이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해비타트 67

그때 건축되었던 Biosphere 라는 건물도 가보았습니다. 지금은 자연보호, 환경, 생태 관련 전시들을 하는 곳이었는데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50년도 더 된 1967년에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이런 건물들이 지어졌다니 대단하쥬? 

출출한 배를 달래러 몬트리올의 명물인 smoked beef sandwich 훈제 소고기 샌드위치를 먹으러 갑니다. 슈왈츠 델리 (Schwartz's Deli)라는 가게인데 정말정말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많이 봤지만 외국에서 이렇게 줄을 길게 선 맛집은 처음 보는것 같았습니다. 벽에 붙은 방명록들 보이시죠?ㅎㅎ

약간의 머스터드 소스가 발라진 빵 안에 훈제 소고기만 가득 들어있어서 보시기에 느끼할거 같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래서 보통은 코울슬로를 같이 사서 먹는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코울슬로 없이도 잘 먹었습니다 ㅎㅎ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잘 넘어가요

팁을 드리자면,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출입구와 테이크아웃용 출입구가 따로있습니다. 사진에서 길게 보이는 줄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줄입니다. 저희는 테이크아웃용 출입구를 발견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테이크아웃하는 곳에도 바처럼 간단한 좌석이 있습니다 :) 

 

이 가게가 있는 곳이 몽 로얄 지구 (Le Plateau Mont Royal 플라토 몽 로얄) 인데, 힙한 동네라고 합니다. 곳곳에 굉장히 세심하고 크기도 큰 그래피티들이 많았습니다. 

 

Chalet du mont royal 을 검색해서 야트막한 산길을 좀 올라가시면 몬트리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캐나다 맥길 대학 (Mcgill university) 의 건물들이 길 양옆으로 있는데 해리포터에 나올것만 같은 그런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있으니 천천히 구경하시면서 올라가시면 금방일겁니다 :) 

저녁엔 Place des arts 라는 공연장에서 재즈 발레 공연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원래는 수생마리 (Sault Ste. Marie) 에서 아가와 협곡 단풍열차를 타려고 했지만, 단풍이 들지 않으면 낭패였기 때문에 몬트리올로 변경을 하였는데 정말 잘한것 같았습니다. 글에 다 쓰지 못한 다른 것들도 많지만 캐나다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로 기억되네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오로라가 반겨주는 옐로나이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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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하고, 현재 병원 근무중입니다. 근거가 있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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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2)

안녕하세요. 지난 글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보통의 직장인들보다는 조금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이 떠오르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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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 이어서 캐나다 여행기 3편을 이어갑니다. 알려진 정보와 조금 다른 부분들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장 르사쥬 드 퀘백 국제공항 (Jean-Lesage de Quebec international airport) , 코드 YQB)에 도착하였습니다. 캐나다 공항은 사람 이름이 붙은 공항명칭이 많더라구요. 

 

퀘백은 작은 도시라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방법이 마땅히 없어서 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시공사의 'Justgo 캐나다' 책에는 택시요금이 CAD $ 34.25 로 소개되어 있지만, 지금 현지 요금은 CAD $ 35.10으로 약간 오른 상태입니다. 아래 사진은 택시에 붙어있던 요금표인데 보통 관광을 가는 구시가지는 A 구역입니다. 

퀘백 구시가지는 걸어서도 금방 둘러볼 정도로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이지만 프랑스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간 10월 초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외관은 보수 공사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관람은 가능했어요 :) 몬트리올에도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어서 종종 헷갈리곤 했습니다. 

 

공유(김신 역)와 김고은(지은탁 역)이 출연했던 '도깨비'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저는 그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봐서 퀘백 여행을 상당히 기대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조금은 김이 빠졌습니다 ㅠㅠ 

 

지은탁이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신나서 구경하던 사시사철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라 부티크 드 노엘 (La Boutique de Noel) 

 

황금우체통에 지은탁이 엽서를 넣던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팁 : 호텔 길 건너편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 도장을 받거나 호텔 안내 데스크에서 주는 엽서로 한국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에 시꺼먼 부분은 외관 공사중이었습니다.
평일 오후 5시에 우편물을 수거해 간다고 합니다! 

지은탁이 걸어다니던 쁘띠 샹플랭 거리 (Petit champlain). 거리를 걷다보면 캐나다로 들어올때 썼던 빨간 출입문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도깨비와 지은탁이 나올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도깨비의 가신들의 무덤이 있는 잔디 언덕 (Parc du Bastion) 도 가보았습니다. 안내표지판은 따로 없는데 테라스 뒤프랭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난 옆길이 있습니다. 길을 들어섰을 때 계단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으신거에요!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올라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도깨비가 아니더라도 낮, 밤 모두 예쁜 곳이었습니다. 

도깨비에 나오는 유명한 시죠.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 사랑이었다

 

시를 읽으며 횡단보도를 건너오는 지은탁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온 투어니 분수 (fontaine de Tourny) 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갔던 10월 초에는 앞에 잔디 공사를 하는건지 드라마에 나왔던 예쁜 잔디밭은 없어졌고 분수에 물도 나오지도 않고 시커먼 흙만 있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분수가 회전교차로의 중심에 있는데 신시가지 쪽이라 통행량이 많아서 드라마와 같은 예쁜 사진을 담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ㅎㅎ

 

온데간데 없는 잔디밭.. 

'Justgo 캐나다' 책에서 소개해놓은 전통시장 마르셰 뒤 비유 포르 (Marche du Vieux-Port)를 가보고 싶어서 갔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2019년 4월부로 Le Grand Marche로 이름을 바꾸고 다른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의 다름 광장 (Place d'Armes) 에서 무료 셔틀이 출발합니다. 아래는 셔틀 정보에요~ 시장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시면 새로 옮긴 위치로 안내해줍니다. 

예전 시장 건물에 가면 이렇게 덩그러니 안내문만 붙어있고 잠겨있습니다..

무료 셔틀

  • 운행 : 6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 다름 광장 출발 : 오전 9시 45분 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1시간 간격)
  • 시장 출발 :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1시간 간격)

퀘백 소개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몬트리올을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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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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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글

 

 

 

캐나다 (a.k.a. 단풍국) 여행시 주의할 점 & 꿀팁 ! (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보통의 직장인들보다는 조금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이 떠오르실텐데요 국기에 빠알간 단풍을 당당히 그려넣은 단.풍.국. 캐나다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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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서 캐나다 소개 2편을 이어갈까 합니다.

 

토론토 (1박) - 나이아가라 (1박) - 토론토 (1박) - 퀘백 (2박) - 몬트리올 (2박) - 옐로나이프 (3박) 일정이었는데 힘들게 버스를 잡아타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토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은 특별한 위기는 없었습니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The Royal Ontario Museum, ROM) 에서 난생 처음 진짜 공룡뼈 화석도 보고 길 따라 걷다가 우연히 토론토 종합 병원 건물이 있길래 직업상(?) 어떤지 구경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참! 저희는 첼시 호텔 (Chelsea hotel)에 숙박했는데 룸키 제시하면 박물관 입장료가 20% 할인되었습니다. 호텔 혜택 잘 챙겨보세요~ :) 

모든 뼈가 진품은 아닙니다 :) 다양한 공룡이 있어요~

진료공간을 보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했기에 '병원 건물이 참 크네~ '하면서 돌아보고 나오려는데 전세계 1000개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토론토 종합 병원 (Toronto General Hospital) 이 7위에 랭크되었고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순위라고 자랑하는 알림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토론토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신시청 (왼쪽), 구시청(오른쪽 시계탑 건물)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정말 혼을 쏙 빼는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저희는 도깨비의 도시 '퀘백'으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지하철로 유니언 스테이션 (Union station) 까지 가서 토론토의 공항철도인 UP express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순조롭게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유니언 스테이션은 상당히 컸습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었지만 눈앞에서 그만 UP express를 놓치고 맙니다. 

 

15분마다 운행하기 때문에 기차 놓치는 일은 시간 오차범위내에 있어서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공항 철도처럼 정시도착. 정시출발일줄 알았던 토론토의 공항철도는... 지연되기 시작합니다. 13분 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약간 초조한 마음으로 13분을 기다립니다.  오지 않습니다. 

20분 같은 2분이 더 지나 기차가 역에 도착합니다. 아래 노선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항과 유니언 스테이션 사이의 직행이 아니라 역 2군데 (Bloor 역, Weston 역)가 더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다운타운으로 기차가 들어온 후 그 기차가 다시 출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가 평일 아침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기차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ㅠ 

마음이 점점 초조해집니다. 트렁크를 짐 보관소에 세워놓으면 내릴 때 늦을까봐 1초라도 아끼기 위해서 짐을 손에 꼭 쥐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마음씨 좋아보이는 검표원 아주머니가 오십니다.

 

아주머니 : 여기 짐 놔두면 안되요~ 보관소에 넣어주세요 호호

나 : 네에. 혹시 제가 9:10 비행기인데 탈수 있을까요?

아주머니 : 어라? 너네 왜이렇게 늦게 가고 있니. 짐 부치는거 45분전에는 완료해야하는데

...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비행기 놓치면 어떻게하지.. 아주머니가 일단 내려서 최대한 빨리 가서 직원을 만나서 해결해보라며 공항가는 길 방향을 알려주십니다. 

 

국내선이어서 1시간전에 도착하면 되겠거니 하고 길을 나섰는데 제가 이용하는 웨스트젯 (WestJet) 항공편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3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UP express는 공항 1 터미널에서 출발/도착합니다. 참고하세요 :)

 

정말이지.. 걸음아 날 살려라는 심정으로 트렁크를 끌면서 달려달려달려 웨스트젯 키오스크에 도착해서 직원 도움을 받아 짐을 부칩니다. 모바일 체크인은 했었는데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항공권과 수화물 태그를 제 짝꿍것과 엇갈리게 부착해서 다시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직원은 아주 평온하게 저희가 마음 졸이면서 도착한 시간에도 문제될것이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ㅎㅎ

 

퀘백으로 가는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달린 작은 비행기였습니다 :) 

결론 & 팁!

1) 토론토의 공항철도인 UP express는 시내역 2군데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UP express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1 터미널에서 출발/도착합니다. 항공편 이용시 터미널 잘 확인하세요~ 

3) 아래 홈페이지에 가서 링크 이동하시면 우버 UBER 처음이용시 CAD $ 15 할인 코드를 줍니다. (우버 신규 가입자가 처음 이용하여야 하고, 토론토에서만 해당됩니다 ^^) 

 

UP Express Trains | Transportation from Pearson Airport to Downtown Toronto in 25 minutes

 

www.upexpress.com

무사히 김신이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것만 같은 본토발음으로 코백(?)에 가까운 퀘백 (Quebec)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편에서 또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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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배

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하고, 현재 병원 근무중입니다. 근거가 있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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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보통의 직장인들보다는 조금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이 떠오르실텐데요 국기에 빠알간 단풍을 당당히 그려넣은 단.풍.국. 캐나다로 다녀왔습니다.

 

비밀 아닌 비밀이지만.. 캐나다 동부 메이플로드의 단풍은 제가 다녀왔던 10월 초에는 별로 없었습니다. ㅠㅠ

10월 중순이나 말경부터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세요 :) 

 

G20 에 포함된 선진국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였을까요?

여행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들이 유독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가기전 여행 안내 책자로 시공사의 'Justgo 캐나다' 를 구입했었는데 표지에는 분명 2018-2019년 최신개정판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과연 실제로 개정판 작업을 해서 출간했는지 의심이 들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캐나다가서 단 한번도 책을 펼쳐보지 않았습니다. 책 구입비가 아깝네요 ㅠㅠ

 

여행지의 유명한 곳, 맛집 등은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너무 많아서 제가 느낀 캐나다 여행시 주의할점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여행지 가서 까다롭게 굴거나 불평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이런 글 적는것도 처음이네요 ㅎㅎ

 

저는 

토론토 (1박) - 나이아가라 (1박) - 토론토 (1박) - 퀘백 (2박) - 몬트리올 (2박) - 옐로나이프 (3박)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토론토에 가시면 CN타워와 고층 빌딩들의 스카이라인 야경을 보기 위해서 센터 아일랜드 (centre island) 로 페리를 타고 건너가서 보통 많이들 봅니다. Jack Layton Ferry terminal 에서 승선하여 센터 아일랜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https://www.toronto.ca/explore-enjoy/parks-gardens-beaches/toronto-island-park/

 

Toronto Island Park

Toronto Island Park has something to offer for everyone. Go to the beach, check out Centreville amusement park or just head out on a hike! Find out what you need to know, from activities on the Island to the times the ferry shuttles across the lake.

www.toronto.ca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페리 시간표가 나와있습니다. 저는 토요일에 갔기 때문에 아래의 시간표대로 운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출발했죠. 

 

오후 7:30분까지 매 30분마다 운행이면 오후 7시 출발이 정상일 겁니다. 그런데 저는 오후 6시45분경에 도착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페리는 오후 7:20분경이 되어서야 게이트를 오픈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쭉 말씀드리겠지만, 캐나다의 교통 시스템에 지연출발/지연도착은 굉장히 자주 있었습니다. (제 여행동안에만 그랬길 바랍니다...)

 

지연 출발도 느낌이 쌔하고, 그날 피곤했던 터라 돌아가는 시간표를 확실히 알기 위해 페리를 타고 가는 동안 직원분께 시간을 물어보았습니다. 대답과 함께 자신들은 이 시간표대로 운행한다면서 팜플렛을 건네주는데 위 시간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뭐지??

 

야경은 그래도 참 이뻤습니다. 오후 7:45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 야경을 정말 후다닥 보고 돌아가는 순간 뱃고동

소리가 뿌우우우우~~ 하고 들려왔습니다. 으잉 또 뭐지?? 하고 조명하나 없는 밤길을 달려달려 막 선착장에 도착하는 순간 페리는 떠나가버렸습니다. 그때가 오후 7:40 이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운 순간이었고 저만 그랬던것이 아닌게 아들과 같이 온 서양 아버님 한분도 저희처럼 달려서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눈앞에서 놓치자 옆에 아들이 있음에도 'FuXX' 이라면서 시원하게 욕을 욕을 하시더군요. 

 

스케줄 대로라면 다음은 오후 8:45 페리입니다. 추위에 떨면서 야경을 좀더 구경하고 다음 배를 기다립니다. 무려 1시간가량을요.

제발 제시간에 오기를 바랬지만 이마저도 5분 연착하였습니다. 겨우 배를 타고 돌아가는데 아까 아들과 같이 왔던 서양 아버님이 페리 직원에게 따집니다.

 

아버님 : 왜 스케줄 대로 운행을 하지 않느냐 너희 때문에 1시간 넘게 기다렸다

직원 : 우리는 스케줄 대로 운행을 하였다. (멋쩍은 웃음 발사. 사과하지 않습니다)

 

계속 이런식의 대화만 오가다가 배가 도착하자 

아버님 : 그래그래. 도와줘서 참 고맙다

 

아들이 있어서였을까요? 비꼬는 인사지만 젠틀하게 하시고 내려서 갔습니다. 저도 영어가 잘 되었다면 도와드렸을텐데 ㅠ 아무튼 페리 이용하실 분들은 시간표 대로 배가 출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페리 예매하실 경우 바우처를 이메일로 받게 되는데 현장 매표소에 보여주고 티켓으로 교환을 해야 합니다. 전 왕복 표를 구매했는데 티켓은 한장만 주고, 처음 출발시 직원에게 제출합니다. 그럼 돌아올때는 표 검사 하면 어쩌지?? 했는데 돌아오는 배는 티켓을 따로 검사하지 않았습니다~

 

둘째날은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 를 보러 갔습니다. 

보통 카지노 버스를 이용하시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것 같았습니다. 

 

https://ca.megabus.com/

 

Safe, convenient, low cost, daily express bus services in Canada and the US

Explore megabus.com Begin your trip and explore the most iconic cities in North America. Bus service across Canada has never been easier.

ca.megabus.com

전 위 링크와 같이 메가버스 (megabus)를 예매하였습니다. 한국 고속버스처럼 지정석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좌석에 앉는 시스템이며 20분전 도착하라고 공지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Toronto Coach Terminal에 서둘러 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한국 고속버스/시외버스는 지정 시간이 되면 즉각 출발하죠? 오차가 있어도 1분 남짓이었던것 같은데 이 버스도 5분?7분? 지연 출발을 합니다. ㅠㅠ

 

귀여운 메가버스 마스코트 :)

 

지정석은 아니지만 버스 정원에 맞게 예약 및 발권이 진행되어 굳이 20분전 도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터미널 밖 버스 들어오는 곳에 사람들이 줄서 있는데 버스 매연때문에 공기도 좋지 않구요. 인터넷 예매를 하실 경우 바우처로 표를 대신 할수 있기 때문에 따로 교환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 고속버스의 QR코드 같은 전산화 시스템이 있지는 않고 버스 기사분이 바우처의 예약번호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탑승명단의 예약번호를 하나하나 대조하여 탑승하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좀더 걸리는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 

 

나이아가라 폭포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 뭐 이런 순위에 왠지 포함되어 있을것 같았습니다.

 

Hornblower Cruise 혼블로워 크루즈와 나이아가라 폭포의 화보같은 사진
왼쪽부터 레인보우 브릿지, 나이아가라 폭포의 미국쪽 (American Falls), 나이아가라 폭포의 캐나다쪽 (Horseshoe Falls)
레인보우 브릿지 앞에 걸린 예쁜 무지개 :)

힘들게 간 김에 전망을 모두 즐기기 위해 스카이론 타워 (Skylon tower) 전망대와 부페 식사도 예약하고, 폭포 옆 놀이동산 클리프턴 힐 (Clifton Hill)의 관람차 Skywheel도 발권하였습니다. 스카이론 타워 가기전에 관람차 Skywheel부터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탈 필요는 없고, 폭포와 스카이론 타워가 같이 보이는 전망이나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ebhost.corecashless.com/cliftonhill/sales/?p=is12t4ym&_ga=2.224875482.1970371905.1571359223-1876235277.1571359223#cat_1

 

Clifton Hill Online Sales System :: Step 1 of 3

Your online session will expire in 60 seconds due to inactivity. Press 'Ok' to extend your session and continue working.

webhost.corecashless.com

한국의 관람차를 타면 계속 관람차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문 앞에 서 있으면 문이 자동으로 오픈되고 직원분이 도와주면 탑승하는 이런 반자동 시스템이었던것 같은데 여긴 직원 두어명이 일일이 수동으로 문을 개폐하는 시스템이라 한팀이 타거나 내릴때마다 관람차가 정지합니다. 그래서 승하차 시간도 오래 걸리고 탑승감도 별로고 3~4바퀴 도는데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몇번이나 있으니 조금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

 

셋째날은 이제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북미에 왔으니 북미 버스의 대명사 그레이하운드 (Greyhound) 를 한번 타보고 싶어 예매를 하였습니다. 버스 출발시간이 아침 8:05여서 일찍 일어나서 씻고 짐챙겨서 나왔습니다. 여유롭게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엔 아주머니 한분도 계시고 중국인 커플도 있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습니다.

 

8:15분이 되어도 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뭐 조금 늦을수 있겠지 

8:30분이 되어도 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뭐지? 중국인 커플, 서양분들 몇명이 매표소에 가서 물어보고는 돌아옵니다. 

9:00분이 되어도 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뭐지? 물어보자

나 : 버스가 왜 안오나요?

매표소 직원 : 그레이하운드가 미국에서 출발해서 오는 버스라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수 있어요.

나 : 어디쯤 왔는지 확인되나요?

매표소 직원 : 미국에서 오는 버스이기 때문에 위치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중국인 커플은 버스를 타고 나가 비행기를 타야한다는것 같았는데 굉장히 불안했을것 같습니다. 

 

9:15분이 되어도 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같은 노선은 아니지만 그레이하운드가 수시간 연착되었다는 블로그 글들도 많습니다. 또다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토론토 도착해서도 일정이 있었기에 결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그레이하운드 예매표가 환불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메가버스 9:30분 출발 버스표를 추가로 구매하느냐 마느냐 고민이 되었습니다. 결국 CAD $ 53 을 더 쓰고 메가버스를 발권하였습니다.

나 : 메가버스는 제시간에 올까요?

매표소 직원 :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버스라 아마 제시간에 올겁니다

 

9:30분이 되자 메가버스가 도착합니다. (아 참고로 메가버스로 발권을 하시더라도 귀여운 노란색 배불뚝이 아저씨가 그려진 파란색 버스가 아닌 흰색에 Coach Canada라고 적힌 버스가 올수도 있습니다. 같은거니 당황하지 마세요) 티켓번호 대조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데 그제야 토론토행 그레이하운드가 터미널로 들어옵니다... 9:35분 가량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연착이죠. 

 

정말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숨막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레이하운드가 북미 운송수단의 대명사로 통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저비용항공사 (LCC) 들이 많이 생기면서 수익이 감소하여 매각되었다는 뉴스를 본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운행한다면 회사 수익이 감소할수 밖에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또다른 이야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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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배

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하고, 현재 병원 근무중입니다. 근거가 있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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