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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고지혈증 (혹은 이상지질혈증)때 흔히 복용하게 되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건강검진을 할 때 공복 상태에서 피 검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 때 대개 콜레스테롤 수치도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정확하게는 4가지 종류의 검사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① 총 콜레스테롤 (total cholesterol)

② 중성지방 (triglyceride, TG)

③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

④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흔히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에 대해 다루는 글은 아니므로 부연 설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대개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처방받고 복용하게 됩니다. 


상품명으로는 리발로, 메바로친, 리피토, 심바스타, 바이토린 등 굉장히 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자세한 약리기전은 이번 글의 주제와 다르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듯이, 스타틴 계열의 약물 또한 근육통, 근력 저하, 혈당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있고 복용이 득이냐 실이냐 논란이 많습니다. 


미국 심장학회 (AHA :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학술지 중 하나인 '동맥경화 혈전 그리고 혈관 생물학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인 2018.12.10 발행된 내용에서 지난 20년동안의 관련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스타틴 복용은 실보다 득이 훨씬 큰 안전한 약이라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 (우리 몸에는 근육이 크게 횡문근과 평활근이 있는데 이중 횡문근은 주로 골격근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근육이 분해되는 심각한 병입니다.) 을 포함하여 스타틴에 의해 유발되는 심각한 근육 손상은 0.1%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게다가 횡문근 융해증의 경우 임상 시험 보다는 대개가 환자 사례 보고(case report)로 발표될 만큼 굉장히 드물다고 되어있습니다.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지만 12개의 임상 시험 분석에서 9개의 시험에서는 위약(placebo)과 비교하여 스타틴 복용으로 인한 의미있는 근육통의 증가가 없었고, 3개의 시험에서는 최대 1.4% 정도까지 작지만 유의한 근육통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합하였을 때 이러한 근육 증상들은 위약 복용 그룹과 스타틴 복용 그룹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스타틴에 의해 유발된 근육 문제인지 판단하기 위해 다른 원인들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익숙하지 않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에도 유사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크레아틴 키나아제 (creatine kinase, CK) 혈액검사를 측정하도록 권하였습니다. 


대개 간에서 대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약 복용시 심각한 간독성의 경우에도 0.001% 정도에 불과하다고 되어있습니다.


스타틴이 혈당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스타틴에 의해 유발된 새롭게 진단되는 당뇨병의 발생률은 연구된 사람들의 당뇨병에 대한 위험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년 0.2% 정도입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이미 당뇨병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밖에 스타틴 복용과 암, 백내장, 인지 장애, 말초 신경병증, 발기 부전, 건초염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내용이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기는 하였지만, 주관적인 불편감 (대개는 근육 증상)으로 10% 정도의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합니다. 


하지만 무작위 임상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 그룹과 위약 복용 그룹 사이의 근육 증상의 발생률 차이가 1% 미만, 그리고 그러한 근육 증상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는 훨씬 작은 0.1%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이것은 근육 증상들이 대개는 스타틴 계열 약물의 약리학적 작용에 의해 초래되지는 않음을 시사합니다.


전반적으로 현재의 가이드라인에 따른다면, 스타틴 복용의 장점이 단점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복용을 추천하면서 마무리합니다.


다만, 근육 증상의 경우 동아시아인들에게서 좀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마 현재의 가이드라인이 서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기준삼고 있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아시아인들에게 고용량일 수 있는 문제 때문인것 같습니다. 국내 여러 학회와 의사분들이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신걸로 알고 있으니 부작용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안전하게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스타틴 복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13년부터 개정된 현재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의 보험기준도 소개하겠습니다. LDL-C 기준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가. 순수 고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C) 혈증

 1) 투여대상

  가) 위험요인이 0~1개 : 혈중 LDL-C160 mg/dL일 때

  나) 위험요인이 2개 이상 : 혈중 LDL-C130 mg/dL일 때

  다) 관상동맥질환 또는 이에 준하는 위험(말초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    증상이 동반된 경동맥질환, 당뇨병)인 경우: 혈중 LDL-C100 mg/dL일    때

  라) 급성 관동맥 증후군인 경우 : 혈중 LDL-C≥70 mg/dL일 때

 2) 해당 약제: HMG-CoA 환원효소억제제(스타틴), 담즙산제거제,   Fibrate 계열 약제 중 1


. 순수 고트리글리세라이드(TG)혈증

1) 투여대상

) 혈중 TG500 mg/dL일 때

)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혈중 TG200 mg/dL일 때

2) 해당 약제: Fibrate 계열, Niacin 계열 중 1


. LDL-C 및 고TG혈증 복합형

 1) 투여대상

 “. 순수 고LDL-C혈증. 순수 고TG혈증에 해당하는 경우

 2) 해당 약제

 LDL-C TG에 작용하는 약제별로 각각 1종씩 인정


라. 약제투여는 치료적 생활습관 변화를 병행하여 실시토록 권장함. 약만 먹는다고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겠죠? 꼭 생활습관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위험요인

흡연

고혈압(BP140/90 mmHg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

낮은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C)(<40 mg/dL)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의 가족력(부모, 형제자매 중 남자<55, 여자<65세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병한 경우)

연령(남자45, 여자55)

HDL-C60 mg/dL은 보호인자로 간주하여 총 위험요인 수에서 하나를 감한다.


AHA 학술지 원문 참고 링크 입니다. 모두에게 공개된 저널이므로,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번에도 좋은 정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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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배

재활의학과 전문의 취득하고, 현재 병원 근무중입니다. 근거가 있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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