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였을 때 병원에서 흔히 하게 되는 피검사인 심근효소에 관해 써보고자 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이 무엇일까요? 의학용어로는 AMI (acute myocardial infarction) , 간단히는 heart attack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말하기는 심장마비! 라고하는 병이죠. 심장에 마비가 생기다니?! 죽는거 아니야?!
당장이라도 응급실로 뛰어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심장은 쉽게 말해서 혈액을 펌프작용을 통해 온몸으로 보내주는 근육 주머니입니다. 심장의 근육을 심근이라고 하는데, 심장 근육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일을 할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 (coronary artery) 이라는 혈관을 통해 공급받게 됩니다.
나이가 들고, 여러가지 신체 환경의 변화가 오면서 동맥경화 (atherosclerosis) 가 오게 되죠. 이 동맥경화반이 파열이 되거나 동맥경화 자체로 관상동맥이 막혀서 혈류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심근의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 급성심근경색입니다.
관상동맥이 폐쇄되고 30분이 경과하면 심근괴사가 시작이 되고, 6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의 심근이 괴사합니다. 따라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재관류 (reperfusion) 요법은 심근경색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6시간~12시간 이내에 시행하여야 생존율이 증가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을 진단에 중요한 요소는
1) 전형적인 허혈성 흉통
2) 심전도 이상소견
3) 심근효소 수치의 증가
가 있겠습니다.
이 중 심근효소 검사는 심근의 괴사 정도를 예측할 수 있어서 진단과 예후 예측에 있어서 중요한 검사입니다.
혈청 단백 |
심근경색 후 |
심근경색 후 | 상승지속 기간(단위 : 일) |
CK-MB |
3-5 |
12-24 | 2-3 |
Troponin |
3-5 |
24-36 | 7-10 |
Myoglobin 이나 LDH 등도 과거에는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으므로 가장 주된 검사 항목인 CK-MB 와 트로포닌 (Troponin)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CK-MB
CK는 크레아틴을 근육이 수축할때의 에너지원인 인산화 크레아틴 (phosphocreatine) 으로 전환시키는 효소입니다. M(muscle) 과 B(brain) 두개의 소단위가 있어서 이들이 결합하여 이합체를 형성합니다. 그 중 하나가 CK-MB인 것입니다.
골격근, 심장, 뇌에 다량 분포하며 방광, 위장관, 신장, 간, 췌장 등에도 소량 존재합니다. 이처럼 분포하는 곳이 다양하다 보니 심근에 특이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급성심근경색 때 조기에 상승하여, 증상 후 12-48시간 사이 (100%) 심근 경색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지표입니다.
2) 트로포닌 (Troponin)
근육이 수축할 때 트로포마이오신 (tropomyosin) 과 함께 미오신과 액틴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복합체로 정상인의 혈중에는 거의 검출이 되지 않으나 세포막이 손상되면 유리되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트로포닌 I, T, C 3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중 트로포닌 I(TnI), 트로포닌 T(TnT) 가 심근 특이도가 높습니다. 트로포닌의 상승은 급성심근경색 후 사망률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어 예후인자로서도 사용됩니다.
A. 트로포닌 I (TnI)
심근 손상 초기부터 상승하여 조기진단 지표로 유용합니다. 또한 TnI 는 다른 표지자와 비교하면 장기간에 걸쳐 고농도를 나타내므로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유용합니다.
B. 트로포닌 T (TnT)
CK 검사보다 조기에 검출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급성심근경색 후 3-5시간 후에 고농도를 보이며, 12-18시간 후에 초기 최고치에 도달하고 그후 96-120시간 후에 제2차 최고치를 형성 후 7-10일 정도 고농도 상태를 지속합니다.
이처럼 급성심근경색때 심근효소 수치 검사는 조기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 등에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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