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글에 이어서 몬트리올 (Montreal) 여행기입니다.
참고하실만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아 참! 퀘백 구시가지는은 유네스코 (UNESCO)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몬트리올도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캐나다 건국 (1867년 7월 1일) 보다도 훨씬 오래된 약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고, '북미의 파리'라고도 불립니다. 파리라고 하니까 왠지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게다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하며, 여름에는 재즈 페스티벌도 열릴정도로 재즈로도 유명합니다. 도시를 여행하면서 굉장히 세련되고 건물들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2006년 유네스코 지정 '디자인의 도시 (city of design)' 이었습니다. 어쩐지!
저희는 퀘백에서 비아레일 (ViaRail)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에 도착하였습니다.
배가 고파서 루프탑으로 굉장히 유명하다는 Terrasse Nelligan 이라는 가게를 갔습니다. 루프탑 가게이기 때문에 Hotel Nelligan 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여행을 수차례 다니면서도 틀린적 없던 구글인데 이상했습니다. 다시 검색을 해보아도 영업중이라고 안내가 되었습니다. 내려가서 호텔 프론트에 물어보니 그냥 오늘은 문을 닫았다고만 하네요...
지금 블로그 글을 쓰면서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보니,
PC버전 구글에는 안내가 없습니다.
Terrasse Nelligan 홈페이지에도 안내가 없습니다.
모바일버전 구글지도를 켜서 맨 밑으로 내리니 소유자 제공 정보란에 왠 꼬부랑 글씨가 있습니다.
"ferme pour la saison 2019, au plaisir de vous servir en 2020!"
2019 시즌 동안 문을 닫고, 2020년에 다시 문을 연다는 내용입니다.... ㅠㅠ 분명히 여행중에는 아무리 봐도 없었는데 언제 등록된걸까요.. 공식 홈페이지에도 안내를 해놓지 않은걸 보니 일처리가 이상하긴 합니다.. 꽤 유명한 가게 같던데 가실분들은 참고하세요!
퀘백에도 있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몬트리올에도 있습니다. 다른 성당과 다르게 푸른빛으로 내부 장식을 해서 그런지 관광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팝가수 셀린 디온이 결혼식을 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Touristic activities'에서 저희는 'Take a seat at the organ' 이라는 걸 신청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성당에 세계 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처음 접하기도 하거니와, 세계최대라고 하니 궁금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무려 46년 경력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인 'Pierre Grandmaison' 이라는 분께서 약 1시간 가량 연주를 해주시는데 시끄럽게만 하지 않으면 파이프 오르간 연주 모습을 이렇게 옆에 가서 지켜볼수도 있고, 연주 마치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정말 좋았습니다. 연주 내내 관록이 느껴지는 여유로우셨던 표정과 가벼운 연주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 참. 성당이나 보니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하면 따로 프로그램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성당 내부에 웅장하게 울려퍼져서 누구나 들을 수 있긴 합니다 :)
오르간 연주를 듣고나서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는데, 성당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하지는 않고 의자에 앉은채로 성당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유료인 'The Grand Tour'는 제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홈페이지 섹션 중 'AURA'가 있는데, 성당내부에서 빛과 음악으로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프리뷰 동영상을 보고 홀딱 반해서 예매를 했는데, 보실 분들은 예매 무.조.건. 꼭. 하셔야 합니다. 줄이 말도 아니게 길고, 옆자리 앉으신 캐나다 시골에서 오신 분과 잠깐 이야기하였는데 캐나다에서도 꽤 유명한 공연이라고 합니다. 공연은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지만 한번쯤 볼만하였습니다.
몬트리올은 재즈의 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 많은 재즈바가 있으니 한번쯤 시간되시면 가보세요~ 제가 간곳은 'Upstairs jazz bar' 였는데 마지막 타임은 입장료가 없었습니다. 좀 기다리긴 했지만 무대 코앞의 자리에 앉았고, 같이 줄서서 기다렸던 외국인 2분이 저희 술까지 사주시는 행운까지! (한분은 성함이 아서인데.. 한분은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공연하는 밴드의 실력도 좋아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제 짝궁은 건축가 입니다 :) 그래서 여행을 가면 유명한 건축물이 있으면 가보곤 하는데요 몬트리올에서는 1967년에 박람회 'Expo 1967'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의 캐나다 건축가 모쉐 사프디 (Moshe Safdie)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해비타트 67 (Habitat 67) 이라는 아파트를 보기 위해 다음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니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신청하였는데, 아파트 단지 내부와 실내를 보고 싶으신 분은 투어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개인적인 출입은 안된다고 하네요~ 영어로 진행되지만 건축을 잘 모르는 저도 이해할만큼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셔서 신나게 구경을 하였습니다.
그때 건축되었던 Biosphere 라는 건물도 가보았습니다. 지금은 자연보호, 환경, 생태 관련 전시들을 하는 곳이었는데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50년도 더 된 1967년에 지금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이런 건물들이 지어졌다니 대단하쥬?
출출한 배를 달래러 몬트리올의 명물인 smoked beef sandwich 훈제 소고기 샌드위치를 먹으러 갑니다. 슈왈츠 델리 (Schwartz's Deli)라는 가게인데 정말정말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많이 봤지만 외국에서 이렇게 줄을 길게 선 맛집은 처음 보는것 같았습니다. 벽에 붙은 방명록들 보이시죠?ㅎㅎ
약간의 머스터드 소스가 발라진 빵 안에 훈제 소고기만 가득 들어있어서 보시기에 느끼할거 같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래서 보통은 코울슬로를 같이 사서 먹는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코울슬로 없이도 잘 먹었습니다 ㅎㅎ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잘 넘어가요
팁을 드리자면,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출입구와 테이크아웃용 출입구가 따로있습니다. 사진에서 길게 보이는 줄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줄입니다. 저희는 테이크아웃용 출입구를 발견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테이크아웃하는 곳에도 바처럼 간단한 좌석이 있습니다 :)
이 가게가 있는 곳이 몽 로얄 지구 (Le Plateau Mont Royal 플라토 몽 로얄) 인데, 힙한 동네라고 합니다. 곳곳에 굉장히 세심하고 크기도 큰 그래피티들이 많았습니다.
Chalet du mont royal 을 검색해서 야트막한 산길을 좀 올라가시면 몬트리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캐나다 맥길 대학 (Mcgill university) 의 건물들이 길 양옆으로 있는데 해리포터에 나올것만 같은 그런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있으니 천천히 구경하시면서 올라가시면 금방일겁니다 :)
저녁엔 Place des arts 라는 공연장에서 재즈 발레 공연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원래는 수생마리 (Sault Ste. Marie) 에서 아가와 협곡 단풍열차를 타려고 했지만, 단풍이 들지 않으면 낭패였기 때문에 몬트리올로 변경을 하였는데 정말 잘한것 같았습니다. 글에 다 쓰지 못한 다른 것들도 많지만 캐나다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로 기억되네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오로라가 반겨주는 옐로나이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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